네덜란드 빛의 화가 <렘브란트>

<자화상>

1. 그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소년, 렘브란트

렘브란트는 1606년 7월 15일에 방앗간 주인의 9번째 아들로 태어납니다. 1620년, 렘브란트가 14세가 될 무렵, 그는 레이던 대학교에 입학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림을 그리는 일에만 열중합니다. 그의 부모님은 결국 그를 야코프 반 스파넨 뷔르흐 밑에서 그림 공부받게 합니다. 이때, 야코프 반 스파넨 뷔르흐는 뛰어난 화가가 아닌 평범한 화가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1624년, 18세가 된 그는 아버지의 추천으로 두 번째 스승인 피터르 라스트만에 제자로 들어가게 됩니다. 라스트만은 스파넨 뷔르흐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유학 경험이 있는 화가입니다. 렘브란트는 라스트만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렘브란트는 라스트만의 작품을 열심히 연구하며 그림 주제와 구성, 기술, 구도 등을 배웠습니다. 라스트만에게 그림을 배운 그는 다시 라이덴으로 돌아갑니다. 렘브란트는 라스트만에게서 같이 배웠던 리펜스와 친해집니다. 서로의 재능을 인정하며 사이좋게 지내던 그들은 공동의 공방을 가지게 됩니다. 두 사람의 평판은 현지에서 점차 퍼져나가고 1628년 15세 소년 헤랄트 도우라는 첫 번째 제자를 가지게 됩니다. 도우는 렘브란트가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할 때까지 그에게서 그림을 배웁니다. 

 

2. 렘브란트의 이름을 알린 <튈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

1630년 렘브란트는 암스테르담으로 거처를 옮기게 됩니다. 이때 콘스탄틴 호이헨스와 만나게 됩니다. 예술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가졌던 그는 리펜스의 영국행을 원조하며 렘브란트의 작품을 중매합니다. 이를 통해 국외의 미술 애호가들에게도 그들의 그림이 소개되었고 이를 계기로 렘브란트는 화가로서의 성공의 길을 가게 됩니다. 렘브란트의 작품에는 종종 임파스토 기법을 볼 수 있습니다. 임파스토는 유화의 기법 중 하나로 물감을 두텁게 바르는 방식입니다. 그는 너무 두텁게 칠을 하여, 한 초상화 작품에서는 코 부분 등이 집어 들어 올려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목걸이, 진주 등에서 이 기법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렘브란트는 판화가로도 유명한데 회화적 표현, 명암의 효과를 살렸으며 제자들을 가리킬 때도 판화를 많이 이용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막대한 수입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렘브란트의 명성을 떨치게 한 작품은 '튈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입니다. 이 작품은 렘브란트를 높이 평가하고 있던 아이덴 볼프로부터 주문받아 그려졌습니다. 이 작품은 외과 의사 조합의 회관에 걸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회관에 출입하는 사람은 마을의 중요한 인물인 튈프 교수로, 렘브란트는 이 기회를 살리려고 할 수 있는 기술을 모두 담아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이 작품은 렘브란트의 출세작이 됩니다.

 

3. 빛의 화가 <야경>

<야경>

트루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로 명성이 알려진 그는 아이렌 볼프의 집에서 사스키아와 만납니다. 교양이 높고, 화려하면서도 수줍은 모습을 가진 사스키아와 렘브란트는 순식간에 사랑에 빠졌습니다. 1633년 6월 5일 두 사람은 결혼합니다. 1635년에 그려진 '술집의 렘브란트와 사스키아'의 작품에는 사스키아를 안은 채, 잔을 내밀고 있는 렘브란트의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스키아는 그의 작품의 모델로서 유채화, 소묘, 판화 등에 자주 등장합니다. 사스키아와 결혼하고 화가로서 높은 보상을 얻게 된 렘브란트는 매우 부유해져 사회적 지위도 얻습니다. 공방을 개조하여 많은 제자를 가르쳤으며 상류 계급으로부터 많은 주문을 받게 됩니다. 1642년에는 '야경'이라는 작품을 그렸는데 치밀한 구도와 역동감, 빛의 표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성이 높아진 만큼 비판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야경'의 작품에서 드라마틱한 구성을 주기 위해 렘브란트는 중앙의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을 옆과 뒤로 배치하였습니다. 하지만 초상화를 의뢰한 사람은 중앙에 있는 사람이 아니었으며 '고객의 의향을 무시한 채 화가의 의향만을 반영한다'는 비판을 받게 됩니다. 그해에 아내마저 죽게 되고 그는 실망과 절망에 빠집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그는 작품을 계속 그려 나갑니다. 그러나 주문은 들어오지 않고 결국 가난에 시달리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야경> 작품 이후 그는 화가로서의 삶을 회복하지 못하고 1669년 암스테르담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